“자기노출이란 한 개인이 자신의 감정이나 사적인 정보를 상대방에게 자발적으로 표출하는 것을 말합니다”(서울대학교생활과학연구소) 우리는 살아가면서 싫든 좋든 자기노출을 경험합니다. 사람들 간에는 관계의 깊이에 따라 자기노출의 수위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적극적으로 당신을 노출하셨습니다. 종의 형체를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것 자체가 자기노출의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여러차례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라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마 26:38)” 하셨습니다. 당신의 마음과 감정을 그대로 노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룟 유다에게 자기노출과 회개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6장 23절에서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나를 팔리라” 말씀하십니다.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스승을 노예 값인 은 30에 팔은 가룟 유다는 끝까지 자신의 연약함과 죄성을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신 후에도 자기의 감정을 누구에게도 노출하지 않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자기노출은 치유와 성숙에 아주 중요합니다. 만약 가룟 유다가 예수님께 자신의 욕망과 마음을 제대로 노출해서 회개의 기회를 가졌다면 그는 물질의 유혹으로 인해 메시아를 파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회개는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자기노출이 먼저 되어야 그곳에 치유가 있고 성숙이 있습니다. 

때로 제가 설교 중에 제 자신과 저희 가정을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 놀랐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저 자신이 성도들에게, 하나님 앞에 노출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저도 성숙하고 우리의 공동체가 아름다운 관계성을 세워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관계가 깊고 성숙한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노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장교회에서 삶을 나누는 시간에 저는 자기노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자기의 마음, 삶, 감정, 사적인 정보, 관심사, 고민 그리고 죄악들까지 나누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디모데후서 2장 22절에서는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 하십니다.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는 삶에는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자기노출이 없이 “함께”하는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성도 간에 자기노출을 통한 치유와 성숙이 이루어지는 목장모임이 되길 바랍니다. 자기노출을 통해서사랑을 경험하는 성도 간의 교제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가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